영화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LIFE 잡지 모토
세상을 보고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왜 이 문장이 마음에 머물렀는가

벽 너머의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세상을 보고,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이 문장은 월터가 16년 동안 일한 LIFE 잡지의 모토로 등장한다. 그런데 정작 영화 초반의 월터는 이 문장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세상의 수많은 사진을 다루면서도 직접 세상을 보러 나가지 못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 하고 싶은 말과 되고 싶은 모습은 현실이 아니라 상상 속에 머문다. 그런 월터가 사라진 한 장의 사진을 찾아 길을 떠나면서 회사 벽에 적혀 있던 문장은 조금씩 그의 삶이 된다. 낯선 곳으로 향하고, 예상하지 못한 위험을 만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한다. 월터에게 필요했던 것은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거대한 결심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과 세상 사이에 세워둔 벽을 하나씩 허물어보는 일이었다. 우리도 때로는 실제로 겪어보기도 전에 두려워하고, 상대의 마음을 혼자 짐작하고, 하고 싶은 일을 머릿속에서만 그려본다. 그렇게 스스로 만든 벽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벽 안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있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며,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도 있다. 그렇다고 모두가 월터처럼 먼 나라로 떠나고 바다에 뛰어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 가보지 않은 길로 걸어보는 것, 미뤄두었던 일을 한번 시작해보는 것처럼 우리의 벽은 훨씬 작은 행동으로도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다. 어쩌면 삶의 목적은 멀리 있는 어떤 완성된 행복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사람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며 직접 보고, 알고, 느끼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 내 앞에 있는 벽 하나를 조금만 낮춰본다면, 그 너머에는 지금까지 상상으로만 바라보던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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